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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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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을 들녘 조망지-김해 봉화산

온라인 명예기자단 조은희

 



 

풍년의 꿈이 알알이 영글고 있는 가을 들녘은 바라만 보아도 풍요로움이 느껴지는데요. 이러한 가을 들녘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김해 진영읍 봉화산에 다녀왔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봉화산은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로 144) 내 봉화산 숲길로 가면 되는데요. 

해발 134.8m의 봉화산은 지리산에서 시작한 능선의 한 줄기가 낙동강을 만나 우뚝 일어선 힘찬 기상이 느껴지며 산자락 아래부터 화포천까지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들녘 조망과 더불어 봉화산에 있는 마애불, 사자바위, 자 암 봉수대, 호미든 관음 성상, 정토원, 지상 용출 관음 성상, 부엉이바위 등을 꼼꼼히 돌아보고자 하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봉화산 숲길로 가는 나무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본 생태문화공원의 모습입니다. 

 


 

장군 차가 식재되어있고 주홍빛으로 익어가고 있는 감들도 보입니다.

 


 

5분도 채 오르지 않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 호 진영 봉화산 마애불을 만납니다.

 


 

 안내문을 읽어봅니다.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조각된 앉아 있는 석불로 발견 당시 산 중턱 바위틈에 끼여 옆으로 누워있었다. 양손과 왼쪽 어깨 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전체적인 보존 상태는 좋은 편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애불은 당나라 황후의 꿈에 한 청년이 나타나 자꾸만 자기를 괴롭히므로 신승의 힘을 빌려 그 청년을 바위틈에 넣어 김해 땅 봉화산의 석불이 되게 함으로써 생긴 것이라 한다.

전체적으로 신체의 균형이 잘 잡혔고 얼굴도 세련된 불상으로, 조각 기법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천천히 오르노라면 네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안내판이 나오는데요. 풍요로운 가을 들녘을 먼저 조망하고 싶다면 사자바위→ 호미든 관음상→ 정토원 등의 순으로 돌아보는 것이 좋겠더군요.

 


 

사자바위에 도착하니 자암봉수대가 먼저 보입니다. 자암봉수대는 남쪽으로 40리(약 10km) 떨어진 동상동에 있는 분산성(사적 제 66호) 봉수대의 신호를 받아 북쪽으로 60리(약 15km) 떨어진 밀양 남산봉수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는데요. 봉수대에서 피워 올린 신호는 경남지역(부산→김해→밀양)과 경북지역(대구→경산) 소재 봉수를 차례로 거쳐, 영천 성황당 봉수에서 합쳐진 다음 최종적으로 한양 무악동 봉에 종착했다고 합니다.

 


 

안전하게 울타리가 쳐진 사자바위에서 황금빛 풍년의 꿈이 펼쳐진 가을 봉하 뜰을 바라봅니다.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으로 풍년이 왔네~♪ ’

풍년가 한 구절이 저절로 흥얼거려집니다. 

 


 

서쪽 들녘​ 끝자락 즈음에는 진영읍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화포천생태학습관이 있는 동쪽도 바라봅니다. 화포천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풍요로움 가득한 들녘이 펼쳐집니다. 

 



 

남쪽에는 ‘역사는 진보한다.’라고 유색 벼로 쓰인 글귀도 보이네요.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과 봉하마을을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제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 호미든 관음상으로 향합니다.

 


 

호미든 관음 성상은 두루 30리를 바라볼 수 있는 산 정상에 있는데요. 6.25 직후 사회가 혼탁하고 보릿고개 배고플 때 동국대학교 불교 학생 31명이 심신 개발, 사회개발을 부르짖고 처음 봉안 했다고 합니다. 왼손에는 중생의 고통을 없애는 정병을, 오른손에는 농기구인 호미를 들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동서남북에 조망대가 설치되어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긴 강이며, 길이513.5km,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 천의봉 동쪽 계곡에서 발원한 낙동강을 비롯해 무척산, 봉하 뜰, 밀양 등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나무들이 자라 전망이 다소 가려져서 아쉽더군요.

 


 

정토원에 도착했습니다. 지상 용출 관음 성상, 100여 년의 수령을 가진 배롱나무를 둘러본 후 하산합니다. 

 



 

저 멀리 간간이 기차가 오가는 모습을 보며 봉화산 정상에서 보았던 화포천 쪽으로 걸어갑니다. 마음에 여유로움이 생겨납니다.

 


 

갈대, 수크령들이 피어나기 시작해 가을 정취가 더해지고 있는 화포천의 모습을 본 후 일정을 마무리했는데요. 

아름다운 황금 들녘 조망과 여유로운 가을 정취를 누리고 싶다면 봉화산 등산과 화포천 주변 산책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가을 들녘 조망지-김해 봉화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들녘 조망지-김해 봉화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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